[책리뷰]불편했던 편의점이 사람을 편하게 했다(불편한편의점후기)

    김호연 - 불편한 편의점

     

    자유로운 정하유, 드디어 불편한 편의점 1권을 읽었습니다. 

    김호연 작가가 쓴 베스트셀러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책 리뷰를 해보도록해요.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직접 쓴 독후감 기록입니다.

     

    목차

    책 소개
    책의 목차
    작가 소개
    간단한 줄거리
    느낀 점

    책 소개

    책, 불편한 편의점 표지.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40만 부 기념 에디션이 나왔을 정도로 불편한 편의점은 

    2021년 4월 20일 발행되어서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절찬리에 읽히는 중이다. 

     

    2022년 8월 10일 불편한 편의점 2권이 출간됨.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왔기 때문에 저 또한 궁금해서

    밀리의 서재에서 간판에 불편한 편의점이 버젓이 개제 되어도 읽지 않았던 제가.

    다시 한번 이슈가 되어 드디어 1권을 읽어버렸지 몹니까. 

     

     

    책의 목차

    산해진미 도시락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삼각김밥의 용도
    원 플러스 원
    불편한 편의점
    네 캔에 만 원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
    ALWAYS

     

    완독 후

    불편한 편의점이 1년간 기록적으로 사람들에게 읽히고

    감동을 선사하면서 시리즈물 2권이 나온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굉장히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한 일로 느껴졌어요. 

     

    얼른 불편한 편의점 2도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전에 이렇게 갑자기 따뜻한 이야기를 가지고 온 작가

    김호연 작가는 어떤 사람인지 같이 알아보도록해요. 

     

    작가 소개

    (인터파크 도서 작가 소개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김호연 작가.

     

    영화·만화·소설을 넘나들며 온갖 이야기를 써나가는 전천후 스토리텔러.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쓴 「실험 인간 지대」가 제1회 부천만화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수상경력으로 만화 스토리 작가가 되었다.

     

    같은 출판사 소설 편집자로 남의 소설을 만지다가 급기야 전업 작가로 나섰다.

     

    이후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를 실천하던 중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 라이터즈』(2017),

    『파우스 터』(2019)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고,

     

    영화

    「이중간첩」(2003),

    「태양을 쏴라」(2015)의 시나리오와

    「남한산성」(2017)의 기획에 참여했다.

     

    2021년 『망원동 브라더스』에 이은 ‘동네 이야기’ 시즌 2 『불편한 편의점』을 출간했다.

     

    그리고 지금은 불편한 편의점 2가 출간되었고요. 

     

    간단한 줄거리

    이 책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이야기에서 여러 화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불편한 편의점처럼 옴니버스가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등장인물인 독고와 술 먹는 아저씨가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죠. 

     

    저는 이렇게 책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도 주인공 외의 시선에서

    같은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장치를 주는 책을 굉장히 흥미롭고 빠져드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 등장인물은.. 총 몇 명이 나오더라.

    책을 다시 펼쳐서 보지 않아서 정확하진 않지만 목차만큼 등장인물이 나올 겁니다.

    각각의 목차는 각각의 인물들을 다뤘거든요. 

     


    제목 : 산해진미 도시락은
    청파동 구석 70대가 되어버린 편의점 사장님, 임영숙 여사가 야간 알바 독고를 구하게 된 방법을.

    제목 : 제이에스 오브 제이에스 
    는 독고와 고시공부를 하는 편의점 주간 알바 시현이 그녀의 제이에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목 : 삼각김밥의 용도
    는 독고를 통해 편의점 오전 알바 오선숙이 그의 이해 못 할 자식에게 삼각김밥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목 : 원 플러스 원은
    이 시대의 전형적인 아버지상이 되어버린 경만이 독고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가족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제목 : 불편한 편의점은
    절벽을 배수의 진으로 친 인경에게 독고가 기꺼이 캐릭터가 되어 그녀에게 다시 희망을 준 방법을.

    제목 : 네 캔에 만 원은
    편의점 사장님의 아픈 손가락인 민식이가 임영숙 여사와 맥주로 회포 한 방법을.

    제목 : 폐기 상품이지만 아직 괜찮아는
    민식의 사주를 받은 불명예 퇴직한 전직 곽 씨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구하게 된 방법을. 

    제목 : ALWAYS
    마침내 편의점 야간 알바를 그만두고 독고의 과거와 과거를 다시 떠올리고 마주 보는 방법을.

     

    일부러.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숨긴 거 아시죠?

    정말 꼭 직접 읽어봐야 합니다.

    각각의 옴니버스 이야기에서 다른 글에 나왔던 인물들도 나와서

    그 인물들이 나와서 더 정겨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ALWAYS에서 드디어 화자가 독고로 바뀌고.

    베일에 휩싸였던 독고가 드러나게 되죠. 

     

    이점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끝까지 독고가 다만 베일에 싸여서 책이 마무리되진 않을까 하고

    내심 걱정했거든요.

     

    독고가 화자가 되면서

    여태까지 나왔던 이야기들의 등장인물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해피엔딩으로 결론지어지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예를 들어 민식은 엄마를 다시 도우고 개과천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하려는 사업이 독고의 방해로 물 건너갔지만 사기였던 사업이었죠.

     

    인경은 그 후 작가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고

    시현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후

    다른 편의점 매니저로 승진 및 스카우트돼서 잘 됐습니다.

     

    독고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불편한 편의점으로 인한 것인지는.

    몰라도 불편한 편의점은 사람들을 더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느낀 점

    처음 목차인 산해진미 도시락에서

    저는 이 소설이 너무 판타지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의로운 노숙자가 등장했고

    그 노숙자를 믿어주는 마음 좋은 편의점 사장님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사실 맨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읽으려고

    시도했었는데 이점 때문에 다시 책을 덮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와서 다시 재조명이 되어서 저에겐 너무 행운이었던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어가면서 다른 사람의 시야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개연성이 해소되었고 글은 재미를 더해갔습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사회적 약자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제 손에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시현이, 오선숙, 경만 같은 인물들을 몇 명씩은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각각의 시현이에게 대입하고

    오선숙 여사에 대입하고, 경만에게 대입해 감정이입이 푹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독고의 이야기까지

    처음에 독고는 정말 저는 외계인인 줄 알았습니다.

    기억을 찾고 다시 자기 별로 돌아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런 과거가 있었다니.

    (어떤 과거인지 알게 되면 이야기의 재미가 반감되니 밝히지 않겠습니다.)

    여간 충격이었고.

    이런 일은 정말 제 옆에 피부에 와닿게 없었을 뿐.

    독고는 뉴스로 흔하게 일어나며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의 관계자였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독고까지 모두 감정의 해소와 일의 실마리가 풀리며

    사람들은 편해졌습니다. 

     

    판타지보다 더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라고 저는 감히 평가합니다.

    아니면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바뀌는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었고

    불편한 편의점의 존재가 판타지였을까요?

     

    어렵지 않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어져서 더 쉽게 읽혔던 책, 불편한 편의점.

    저는 이 책을 하루 만에 읽고 눈가에 눈물 콕 찍고 책을 덮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감히 저는 타임 킬링용이며

    가치를 가지지 않은 소비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안의 구절 하나로 저는 교훈을 얻었죠. 

    이 구절이 빛나기 위해서 전체의 스토리가 필요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책 안에서 독고는 이유 없고 맹목적인 친절과 성실을 보여주는데요. 

    누가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편의점 사장님인 임영숙 여사일 겁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힘듦이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친절히 대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저는 저만 힘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했거든요. 

     

    친절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닐 겁니다.

    다만 남에게 베푼 친절은 제가 원하는 친절일 겁니다. 

     

    이 친절은 불편한 편의점에서

    독고가 보여준 친절처럼 큰 것이 아니겠지요. 

     

    짐을 가득 든 사람에게 문을 잠시 잡아주는 친절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는 친절.

    더운 날씨 속에서 지낸 사람에게 물 한잔 건네는 친절.

     

    이러한 친절 같은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책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살아가야 하지만

    제 삶이 힘든 만큼, 누군가에게 삶이 힘든 만큼 작은 친절을 베풀고 싶어 졌습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저에게 가치가 되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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