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숫자와 해결법을 제시한 맹자님(오십보백보, 맹자3)
- 논어맹자/맹자 순정렬
- 2022. 11. 24.
논어 맹자에서 세상 읽기
라벨링 : 양혜왕 상 3 _ 맹자 3
안녕하세요 언제나
자유로운 정하유입니다.
고전을 읽고 인문학에 눈뜨는 것은
새삼 세상을 살아갈 때 종종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요.
결국 그 문제들은 우리가
투자를 더 잘하게 만드는
원동력과 힘이 됩니다.
(우석, 부자의 인문학 책을 꼭 읽어보세요. )
인문학의 대가가 되려는 것도
현학심을 뽐내려는 것도 아닌
오늘도 어제보다
한 발짝 가기 위함이 전부인
마음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는 마음으로
같이 공부해봐요.
(참고 :
배경지식 및 자구 해석은
소호자 님의 블로그 고대사 원문자료에서 출처,
그밖에 기타 해석은
도올 만화논어/맹자 책에서 출처 했음을
밝힙니다. )
원문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盡心焉耳矣。
河內凶,則移其民於河東,移其粟於河內。河東凶亦然。
察鄰國之政,無如寡人之用心者。
鄰國之民不加少,寡人之民不加多,何也
양혜왕왈 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하내흉 즉이기민어하동 이기속어하내 하동흉역연
찰린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린국지민불가소 과인지민불가다 하야
孟子對曰 王好戰,請以戰喻。
填然鼓之,兵刃既接,棄甲曳兵而走。
或百步而後止,或五十步而後止。以五十步笑百步,則何如
曰 不可,直不百步耳,是亦走也。
曰 王如知此,則無望民之多於鄰國也。
맹자대왈 왕호전 청이전유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이오십보소백보 즉하여
왈 불가 직불백보이 시역주야
왈 왕여지차 즉무망민지다어린국야
不違農時,穀不可勝食也 數罟不入洿池,魚鱉不可勝食也
斧斤以時入山林,材木不可勝用也。
穀與魚鱉不可勝食,材木不可勝用,是使民養生喪死無憾也。
養生喪死無憾,王道之始也。
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촉고불입오지 어별불가승식야
부근이시입산림 재목불가승용야
곡여어별불가승식 재목불가승용 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양생상사무감 왕도지시야
五畝之宅,樹之以桑,五十者可以衣帛矣
雞豚狗彘之畜,無失其時,七十者可以食肉矣
百畝之田,勿奪其時,數口之家可以無飢矣
謹庠序之教,申之以孝悌之義,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
七十者衣帛食肉,黎民不飢不寒,然而不王者,未之有也。
오무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휵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무지전 물탈기시 수구지가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양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칠십자의백식육 려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狗彘食人食而不知檢,塗有餓莩而不知發 人死,
則曰 ‘非我也,歲也。’是何異於刺人而殺之,曰 ‘非我也,兵也。’
王無罪歲,斯天下之民至焉。
구체식인식이부지검 도유아표이부지발 인사
즉왈 비아야 세야 시하이어자인이살지 왈 비아야 병야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직역
양혜왕왈 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하내흉 즉이기민어하동 이기속어하내 하동흉역연
찰린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린국지민불가소 과인지민불가다 하야
양혜왕이 말하길 짐은, 나라 다스리는데 진심인데요.
우리 맹자 스승님
내가 어떻게 하냐면
하내 지방에 흉년이 들면 그 백성들을
하동으로 이주시키고
하동의 곡물을 사용해서 하내를 보살펴주고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나라가 정치하는 방법을 보니
나보다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웃나라의 세력은 안 줄고
우리나라의 세력은 안 느는 건
왜일까요?
저 잘하고 있는데 말이죠.
맹자대왈 왕호전 청이전유
전연고지 병인기접 기갑예병이주
혹백보이후지 혹오십보이후지 이오십보소백보 즉하여
왈 불가 직불백보이 시역주야
왈 왕여지차 즉무망민지다어린국야
맹자 답하여 말합니다.
왕님아. 일단 당신이 전쟁을 좋아하니
전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비유해줄게요.
병사들이 전쟁을 준비하며 대치하다
실제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니
갑옷도 버리고 무기는 끌면서
도망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어떤 자는 백보를 달아났고
어떤 자는 오십 보를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오십 걸음을 도망 간자가
백 걸음 도망 간자를 보고
비겁한 놈이라고 대놓고 깔깔대며
비웃으면
우리 왕님은
그놈들한테
뭐라고 말할 겁니까?
왕이 대꾸하여
화내듯이 말하 길
있을 수 없는 일이요.
백보를 못 갔을 뿐
도망친 것은 똑같은데
어찌 한쪽이 잘난 체를 한단 말입니까
공자님 어이없이 말하며
왕님아, 잘 알았죠?
그래서 왕님 나라인
위나라가
어떻게 이웃나라에 비해 세력이
불어나길 바란단 말인가요?
백보를 못 갔을 뿐 똑같은데
그렇죠?
불위농시 곡불가승식야 촉고불입오지 어별불가승식야
부근이시입산림 재목불가승용야
곡여어별불가승식 재목불가승용 시사민양생상사무감야
양생상사무감 왕도지시야
농사철에 시기를 어기지만 않는다면
곡물은 다 못 먹을 정도로 수확할 수 있어요.
알잖아요.
웅덩이나 연못에 촘촘한 어망을 넣지 못하게 하면
물고기와 자라도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다고요.
숲의 나무도 제한된 시기만 베도록
제한하면 목재로 충분히 넉넉해지는 거.
왕님아, 알죠?
곡식, 수자원, 재목이 모두 충분하면
산사람은 살고 죽은 사람들은
잘 보내주는 게 가능한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백성이 삶을 잘 돌보고
죽은 자를 보내는 데에 유감없이 잘
마무리짓게 하는 것.
이것이 왕도의 시작이라고요.
왕남아.
이게 왕의 길의 출발점이라고요.
오 무지택 수지이상 오십자가이의백의
계돈구체지휵 무실기시 칠십자가이식육의
백무지전 물탈기시 수구지가가이무기의
근상서지교 신지이효제지양 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
칠십자의백식육 려민불기불한 연이불왕자 미지유야
농부가 집 주변 5 묘(약 980평) 정도만 뽕나무를 심게 되면
50까지 살게 되면 그 노인은
가볍고 따스한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닭과 돼지가 번식의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70살까지 살면서
그 노인들이 고기를 즐기며 건강하게 삶을 돌볼 수 있다.
한 가족이 부역에 끌려나가지 않고
100 묘의 밭에 농사짓는다면
단란한 한 부락이 굶는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상서(지방 서민 교육시설)를 세워서
교육시켜 부모님께 효를 가르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사는 의를 가르치면
길거리에 머리가 반쯤 생긴 젊은 노인은 무거운 짐을
지는 법은 있을 수가 없단말이죠?
사람들이 70까지 오래 살면서
따뜻한 비단옷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굶을 걱정 추워 죽을 걱정 없는 곳에서
우리 양혜왕 님처럼
왕 노릇 못하겠다고 생떼 부리는 사람은
제가 본 적이 없는데
어떡하죠?
구체식인식이부지검 도유아표이부지발 인사
즉왈 비아야 세야 시하이어자인이살지 왈 비아야 병야
왕무죄세 사천하지민지언
근데 말이죠. 양혜왕님아
우리나라 보니깐요.
흉년이 들게 되어서 그지 방
사람들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먹을 거 조금 줬다고요?
그러면서 사람이 먹어야 할 것을
개 돼지가 먹는데도 단속안 하고
길거리에 굶어 죽은 시체가 뒹굴어도
다른 지방에 남는 걸로 메꿀라고 하면서
그 지역 곡식창고는 열지도 않으면서
사람이 죽으며 말하기를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세월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야'
라고만 한다면요.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고 나서
'어머 칼이 사람을 죽인 거지
내가 죽인 게 아닌데? ㅜㅜ'
라고 말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왕이 세월 탓 흉년 탓만 안 한다면
이웃나라에서 당장 와서
우리나라 세력이 불게 될 겁니다.
이건 진심이에요.
배경
여기서 5 묘는 약 930평입니다.
여러 해석에는 70살 된 노인이나 50살 된 노인으로
한자 그대로 직역했지만
제가 뉘앙스를 잘 전달하려 하다 보니
그 시절에는 사람들의 수명이 짧았으니
통치 잘하면
오래 살 수도 있으며
오래 살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 비단옷 입고 고기 먹으면서
사람들이 오래 산다는 뉘앙스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유 생각
맹자님은 엠비티아이의 ST유형이
아니었을까? 하는
구절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자님은
NF유형일 거예요)
숫자와 비유를 가지고
한나라의 왕님을...
상대방을 조져버리네요.
특히 오십보백보뿐만 아니라
칼에 대한 예시는
정말 예리하고
이 비유는 고대시대부터
시작된 아주 전통 있는
비유였네요.
맹자 집주에 있는
오십보백보는
맹자님이 ST유형이어서
나오게 된
한자성어라고 생각하면
새롭게 인식될 것 같습니다.
논맹 스탬프
논어
학위
위정
팔일
리인
공야장
옹야
술이
태백
자한
향당
선진
안연
자로
헌문
위령공
계시
양화
미자
자장
요왈
맹자
양혜왕 상 3 맹자 ~3
양혜왕 하
공손추 상
공손추 하
등문공 상
등문공 하
이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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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 상
만장 하
고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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